[FL123호] 6월, 특별한 감사
“줄로 재어서 나에게 주신 그 땅은 나에게 기쁨을 주는 땅입니다.” (시편16:6)
◈ 6월은 특별한 달
6월! 한국 역사에서뿐만 아니라 우리 가정에도 특별한 기념일이 들어 있는 달입니다. 저와 장남의 생일이 들어 있는 달이고, 제 인생 여정과 우리 가정에 변곡점이 일어난 달입니다. 30년 전 6월, 우리 가정은 선교사로 파송되었습니다.
피지에서 우리의 첫 선교 현장은 SPMTC, 남태평양선교훈련원이었습니다. SPMTC는 [남태평양 선교촌] 소속 한국인들이 세운 기관이고, 호주 선교사들을 포함한 다국적 사역자 팀이 함께하였습니다.
지난 3월, SPMTC 개척 당시 함께 동역했던 [남태평양 선교촌] 소속 한국인 세 가정이 모여 하룻밤을 함께 보냈습니다. 30년을 회상하며 우리는 에벤에셀 하나님의 은혜를 고백하며 이야기꽃을 피웠습니다. 비즈니스 선교사인 이숭배&유정옥 가정은 북섬 람바사에서 비행기를 타고 날아왔고, 간호사 출신 김행란 선교사는 남섬의 북쪽 끝 지역 라키라키에서 4시간을 달려왔습니다. 그녀는 그곳에서 인도-피지인 교회를 개척하여 지금까지 아름다운 사역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 감사가 넘치는 Faith공동체교회 건축
온 성도가 함께하는 Faith공동체 교회 예배당 건축 공사가 계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미완성이지만 지붕과 바닥 1차 공사를 마치고 지난 주일 건축 현장에서 주일 예배를 드렸습니다. 비제이 목사와 성도들의 찬양과 기도가 뜨거웠습니다.
건축 열기로 성도들이 건축 후 필요한 기물들을 헌물하겠다고 줄지어 나서며, 성도의 숫자가 늘고 있습니다. 중보기도의 역사입니다. 충만함을 덧입어 감사와 기쁨으로 들뜬 그들의 모습이 아름다워 주님도 기뻐하실 듯합니다.
◈ APT Bible College 강의 사역
난디에는 미국인 선교사 Andrew Taylor가 세운 초중고 과정의 학교가 있습니다. 그 캠퍼스에 APT 바이블칼리지 야간 신학교 3개월 계절학기 과정이 개설되어 있습니다. 앤드류 교장은 피지뿐만 아니라 유사한 과정을 미국, 호주, 아시아 지역에 세워 순회 사역을 합니다. 피지 APT는 우리가 사역했던 SPMTC 졸업생 에스더가 교무를 겸한 디렉터로 그와 동역하고 있습니다.
APT 성경학교 코스는 3개월 계절학기 동안 12명의 강사가 매주 한 과목씩 맡아 집중강의 형식으로 진행됩니다. 강사들은 주로 호주와 미국에서 날아와 자비량으로 동참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는 저도 강사로 부탁을 받아 제가 쓴 교재를 나누어 주고 모세오경을 강의했습니다. 앤드류 교장은 제 강의 시간에 학생들과 함께 꼬박 참석했고, 제게 매 학기 강의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하나님 말씀을 나누는 일은 긴장되면서도 언제나 저를 행복하게 합니다.
♱ Prayer
1. 피지와 온 땅에 주의 복음이 확장되고 편만하게 하소서
2. 난디 살로비 믿음교회 예배당 건축이 아름답게 완공되어 부흥케 하소서
3. 미국 선교단체와 협력하여 남태평양 선교의 코디를 맡은 사웨니 미션 센타장 카미 목사가
선교 일꾼으로 귀하게 쓰임 받게 하소서
4. 나부아 홉교회 예배당 보수 공사가 필요합니다. 성도들이 함께 힘을 모으면서
주의 몸된 공동체로 새롭게 지어져 가게 하소서
5. 세속화의 어둠이 극심한 시대에 두 아들 가정이 주님 굳게 붙들고 승리하게 하소서
6. 저희 부부, 끝까지 선교 사명 잘 감당하게 하소서
피지의 하나님 나라 ‘함께선교’에 동참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보이지 않는 손으로 역사하시는 주님의 은혜와 능력이
매일 함께해 주시기를 기원합니다.
- 피지 선교사 박영주｜남성숙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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