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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클팍 박영주 x 앙티수 남성숙 선교사의 피지선교 이야기 The mission stories of Uncle Park and Aunty Su in the South Pacific Islands

[FL125호] 마지막 잎새

  • 2025.12.18 13:52
  • 피지선교통신

“주 하나님이 이르시되 나는 알파와 오메가라 이제도 있고 전에도 있었고 장차 올 자요 전능한 자라 하시더라.” 계1:8

 

 

피지의 하늘이 뜨거운 성탄절을 준비합니다 (2025.12.16 촬영)

 

 

 

복된 성탄과 희망의 새해를 기원합니다!

피지는 지금 연중 가장 무더운 계절입니다.

 

 

 

◈ 선교사 & 목사 [정년퇴임식]

 

 

은퇴 감사예배 (대천신흥교회)

 

선교사 정년퇴임식은 총회(예장통합) 석상에서,

그리고 은퇴 감사예배는

충남노회 전현직 노회장님들 초청하여

모교회인 대천신흥교회에서 드렸습니다.

 

대천신흥교회는 우리 가정을 1995년 피지선교사로

파송한 교회입니다.

저희는 충남노회 첫 파송 선교사이기도 합니다.

 

 

 

박영주 선교사 선교보고 및 답사

 

 

순서 맡은 분들과 내빈

 

저희가 달려갈 길을 완주하게 됨은

에벤에셀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그리고 기도와 후원 동역자님 덕분이었습니다.

 

 

 

사랑하는 선교 동역자와 가족들

 

마침 한국에 출장 나온 두 아들이 함께 참석하여

우리의 기쁨을 더했습니다.

대천은 큰아들이 태어난 곳이기도 합니다.

 

 

두 아들 광민, 경민과 함께

 

 

 

◈  마지막 잎새의 고백

                                                                                       

                                                             淸雨   박  영  주

 

 

어린 왕자의 별에 떨어진 씨앗

 

일곱 중 마지막 떡잎으로 움터

 

꺼질 듯 허약한 몸을 붙드는

 

투명한 손을 보지 못했다

 

 

부모가 훌쩍 지평선 너머로 떠나

 

청년은 겨울 삭풍 귀신 울음소리로

 

죽음의 너울 속에서 몸부림쳤고

 

다메섹에서 눈멀었던 사울처럼

 

빛을 얻어 봄으로 다시 태어났다

 

 

푸른구름 그늘아래 여름가지 뻗으며

 

형형색색 십자가에 앉았던 우체부는

 

파도따라 남태평양 별에서 꽃 피워

 

창공에서 태어난 이슬 머금고

 

칠십 년 땀으로 열매를 빚었다

 

 

 

늦가을 맨 꼭대기 마지막 잎새 하나

 

빈 바람 애달픈 연가는 세월에 접고

 

푯대를 향한 고독한 침묵으로

 

드높이 훨훨 날아가리라

 

 

 

 

오랜 세월 피지 선교를 위해 기도와 후원으로

함께 선교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주님의 은혜와 평강이 영원토록 함께하시기를

기원합니다.

 

        피지에서  선교사  박영주|남성숙 드림

 

피지선통125호 (2025.12).pdf
0.46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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