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선교사, 아들 선교사
2020.12.09
아빠 선교사, 아들 선교사 박 광 민 (박영주/남성숙 선교사의 장남) 1편 -군대로 간 요셉 “마지막 기회입니다. 집에 가고 싶으신 분은 돌아가셔도 좋습니다.” 대답 없는 메아리처럼 연병장 내의 300명은 아무런 소리 하나 내지 않았다. “그럼 지금부터 교육상 경어는 생략하도록 하겠다.” 교관은 주머니에서 새까만 선글라스를 꺼내어 쓰고, 지휘봉으로 빨간 교관모자를 살짝 위로 올리고는 소리쳤다. “다들 엎드려 뻗쳐!!!” 끝이 보이지 않던 나의 기본군사훈련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4개월간의 혹독한 훈련을 마친 뒤 양 어깨에 백만광촉의 다이아몬드를 달고 나는 대한민국의 자랑스런 공군통역장교로 임관할 수 있었다. 1995년 선교사이신 부모님 손에 이끌려 남태평양 피지로 갈 때까지만 해도 다시는 한국에 돌아오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