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빈들의 양식] #11
박영주의 사복음서 스토리
「벤 아담」책과 짝을 이루는
큰 그림 성경 해석과 인사이트(insight)
제11과
제목: 유대 지역 2차 사역(유월절Ⅱ)
(요5:1-47, 막2:18-3:6, 마12:1-21)
내가 붙이는 제목 :
☞ 본문 요약
예수는 공생애 두 번째 유월절에 갈릴리에서 유대로 향했다. 그가 예루살렘 성전 근처 베데스다 연못에 이르렀을 때 38년 된 병자를 고쳐주었다. 마침 그날이 안식일이었고 그로 인해 종교지도자들과 안식일 논쟁이 격화되었다. 이 사건은 갈릴리에서 예수가 죄 사함을 선포했던 사건과 더불어 종교지도자들을 분노케 했고 긴장이 고조되었다. 예수는 스스로 안식일의 주인이며 하나님과 동등 됨을 흔들림 없이 주장했다. 그들은 신성모독이라며 그를 죽이기 위한 본격적인 음모를 진행했다.
☞ 상황과 배경 「벤 아담」 158-170 참조
☞ 관찰 및 토의 질문
1. 예수가 사죄 선언, 금식 논쟁에 이어 안식일에 베데스다에서 병자를 고치고 회당에서 손 마른 사람을 고친 일로 유대 사회에서 안식일 논쟁이 크게 쟁점화되었던 때는 언제였는가?
2. 안식일 관련한 예수의 충격적인 발언은 무엇이었는가? 또 종교지도자들은 이것을 어떻게 받아들였는가?
3. 사회적 쟁점이 된 안식일 논쟁을 계기로 하여 예수는 어떤 설교를 하였는가?
4. 예수의 자증(自證)적 설교에 이어 제시한 삼중적 타증(他證)은 무엇이었는가?
☞ 본문 해석 노트
1. 예수의 많은 이적 기사는 그의 자기 계시와 메시지를 뒷받침했다.
예수는 공생애 첫 번째 유월절에 예루살렘 성전에 등장하여 과격한 성전 정화 사건으로 세상을 놀라게 했고, 갈릴리에서 사역하던 중에 예루살렘에 온 두 번째 유월절에는 안식일 논쟁으로 유대 사회를 뒤집어 놓았다. 예수는 갈릴리에서 중풍병자를 고치며 죄를 사하는 권세를 가진 자로 자기를 계시하여 종교지도자들의 표적이 되기도 하였다. 예수가 병자를 고치고 귀신을 쫓아내며 행한 많은 기적은 그의 자기 계시와 메시지를 뒷받침했다.
예수는 안식일에 밀 이삭을 잘라 먹던 그의 제자들을 바리새인들이 고소할 때 "안식일에 제사장들이 성전에서 하는 일은 죄가 되지 않음같이 성전보다 큰 자와 함께하는 그들의 행위는 죄가 되지 않는다. 나는 안식일의 주인이다."라고 했다(마12:5-8). 이것은 장로유전과 율법을 뛰어넘는 주인공 신랑의 등장을 알리며 안식일 법의 주인인 메시아로서 자신을 계시한 것이다. 예수는 안식일에 베데스다의 38년 된 병자를 고친 사건도 자기 계시의 계기로 삼았다. ‘안식일의 주인’이라는 표현에서 예수는 율법의 본질과 영생의 메시아 관계에 관한 메시지를 담았다. 모든 율법이 품고 있는 내용물은 생명이다. 생명력을 잃은 율법은 짠맛을 잃은 소금처럼 아무 유익이 없고 우리 영혼을 질식하게 할 뿐이다.
2. 율법은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생명으로 나아가게 하는 발판으로 주어졌다.
예루살렘 성전 주위 베데스다 연못가에 하늘의 도움밖에 기대할 수 없는 중병환자들이 드러누워 있었다. 예수가 안식일에 베데스다의 38년 된 병자를 고쳐 문제를 터트린 것은 의도적일 수 있다. 모든 병자의 대표성을 지닌 38년 된 병자는 당시 유대인들의 영적 상태를 보여 주는 모습이기도 했다. 성전 예배와 율법과 장로의 가르침은 넘쳐나는데 정작 백성들의 생명은 질식해서 죽어가는 형편과 유사했다.
오늘날도 기독교적인 형식과 가르침들은 바닷물처럼 넘쳐나지만 시원한 영생수를 맛보며 신앙생활 하는 자들은 많지 않다. 금식과 인식일 준수의 율법은 그 형식의 절대성보다는 그것을 주신 창조주의 의도를 알고 생명을 누리는 것이 더 중요하다. 안식일은 모든 생명체가 창조되고 존재하도록 일하는 창조주의 생명 사역을 상기하는 날이다. 그 안식일에 예수 자신은 심판과 사망에서 영생을 얻도록 창조주와 함께 일하고 있었고 자기 백성의 구원자요 왕인 예수는 그의 나라 깃발을 들었다. 누구든지 그 깃발 아래 모이는 자들은 영생과 구원과 행복의 누림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할렐루야!
3. 예수 메시지의 주안점은 그가 하나님이며 영생이라는 것이었다.
율법으로 이스라엘 종교지도자들은 그것을 주신 분을 신성모독으로 죽이려 했다. 예수, 그가 누구인지 몰랐기 때문이었다. 제한적인 인간의 어떤 증언보다 완전한 신이 신을 증언하면 더욱 신뢰할 수 있기에 신으로서 예수는 자기를 계시하며 증언했다. 그는 자증할 자격이 충분했으나 무지한 인간 차원의 눈높이에 맞춰 삼중적인 타증도 제시했다. 세례요한의 증언이 첫째요 창조주만이 가능한 이적과 기사를 예수를 통해 보여 주는 하나님이 두 번째요 구약성경의 증언이 세 번째라 했다(요5:30-39). 예수 설교의 주제는 영생을 주기 위해 온 메시아 자기 자신이었고, 자신이 곧 창조주와 동등한 신이라고 했다.
예수가 하나님이라는 사실은 예수의 초능력을 보고 당대나 후대에 추종자들이 그를 신이라 주장했기 때문이 아니다. 예수 자신이 스스로 신이라 증언했다. 예수를 위대한 성인의 한 사람으로 아는 것은 어불성설語不成說이다. 그의 말은 신성모독이던가 아니면 그가 하나님이다. 예수가 그를 믿지 아니하는 종교지도자들에게 말했다. “너희가 그토록 의지하는 모세의 말을 진실로 믿었더라면 나를 믿었을 것이다. 그가 내게 대하여 기록하였음이라.”(요5:46). 모세가 기록한 율법의 참뜻을 받아들이지 않으니 예수의 말도 받아들이지 못한다는 말이다. 우리를 자유케 하고 영생을 주는 것은 기독교적인 율법의 형식이 아니라 율법이 지칭하는 진리 자체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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