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두고 온 산호섬' 소개
산호섬에서 20년, 겹겹이 얽힌 애증의 추억이 회오리바람처럼 쉼 없이 내 영혼을 맴돈다.
두고 온 산호섬
두고 온 소라 해변 외로움 망각하고
다정한 파도 소리 그리움 옷을 입네
먼 바다
꿈의 백사장
손짓하는 야자수
멀리서 처다 보면 신비한 아름다움
속에서 부대끼면 애증의 겹 삼겹줄
떨어져
내 길을 가면
잡아끄는 뒷덜미
산골짝 아린 기억 바닷가 진한 추억
긴 세월 씨줄 날줄 영혼에 엮였으니
산호섬
인연의 끈을
어찌하면 좋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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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말>
남태평양 섬나라 피지에서의 삶 20년, 지난 해에 귀국, 벌써 1년이 되어간다. 산호섬에서 겹겹이 얽힌 애증의 추억이 회오리바람처럼 쉼 없이 내 영혼을 맴돈다. 애써 운율의 틀 속으로 들어가 언어의 절제와 마음을 가다듬었다.
이천십오 년 꽃비 내리는 사월에 청우 박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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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자에게 바치는 절대(絶對)의 노래
박영주 시조집 <두고 온 산호섬>에 대하여 [발문] - 소설가 박희주
박 시인을 처음 만난 건 얼마 되지 않습니다. 그때 알게 된게 목사로서 남태평양의 섬나라 피지에서 이십여 년 간 선교사로 활동했다는 것과 계간 화백문학을 통하여 시인으로 등단했다는 게 전부였습니다. 이순(耳順)이 넘은 나이였습니다.
그는 자연 속에 시가 있다는 것을 감지한 시인입니다. 알고서 그친 게 아니라 그 시를 끄집어내어 노래할 줄 알게 된 시인입니다. 절대자의 말씀을 따르는 그가 절대자의 작품들을 놓칠 리 만무하긴 합니다. 그러나 그는 눈으로 보이는 것의 절대(絶對), 눈으로 보이지 않는 내 안의 절대(絶對)를 탐색하면서 새로운 위치를 자각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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