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빈들의 양식] #14
박영주의 사복음서 스토리
「벤 아담」책과 짝을 이루는
큰 그림 성경 해석과 인사이트(insight)
제14과
제목: 갈릴리 2차 사역 Ⅱ
(눅8:1-3, 마13:1-52, 막3:31-35)
내가 붙이는 제목 :
☞ 본문 요약
예수와 제자들은 갈릴리 2차 사역 중에 여러 지역을 순회하며 전도하였다. 은혜를 체험한 여인들 중심으로 후원자 그룹도 생겼다. 이즈음에 씨뿌리는 비유를 비롯한 많은 비유 설교가 베풀어 졌다. 예수 어머니와 동생들이 순회 전도사역 중인 그들을 격려차 방문하기도 했다.
☞ 상황과 배경 「벤 아담」 188-189, 195-196 참조
☞ 관찰 및 토의 질문
1. 예수와 열두제자의 갈릴리 사역 중에 물심양면으로 후원한 여인들은 누구였는가?
2. 마태복음 13장에 기록된 일곱 가지 비유는 무엇인가? 또, 비유의 공통적인 주제는 무엇인가?
3. 예수는 복음을 전할 때 왜 많은 비유를 사용했을까? 또, 이에 관하여 그가 이사야서를 인용(사6:9)한 이유는 무엇인가?
4. 예수의 비유 설교 중에 특히 내 마음에 와닿는 부분은 무엇인가?
5. 예수가 어머니와 동생들의 방문 소식을 듣고 의외의 반응을 했다. 그의 말에 담긴 뜻은 무엇인가?
☞ 본문 해석 노트
1. 비유는 듣는 자가 어디에 속하였는지 분명히 알게 한다.
예수는 복음을 전할 때 많은 비유를 사용했다. 비유로 전달하는 기법은 히브리 문학적 특성이기도 하지만 이 세상에서 경험할 수 없는 영적 세계와 천국은 비유로 밖에는 설명이 쉽지 않았을 수도 있다. 비유는 전체적인 요점을 정리하여 핵심을 꿰뚫도록 도와주기도 하고, 못 듣는 사람에게는 더욱 모호하게 하는 기능도 있다. 왜 비유로 말하느냐는 제자들의 질문에 예수는 이사야서(6:9)를 인용하여 듣기는 들어도 깨닫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라고 대답했다. 완악한 자가 자기의 생각을 바꾸지 않으려고 억지로 마음을 닫음에 대한 반어법적인 지적이었다. 예수의 비유 설교를 듣는 자들은 ‘너희’와 저희(그들)‘로 나뉘었다(마13:11). 예수는 이 두 부류를 ‘천국의 아들들과 악한 자(세상)의 아들들’(13:38)로 표현하기도 했다. 누구든지 천국 비유의 말씀이 어떻게 들리는가 살펴보면 영적 세계에서 어디에 속했는지 알게 된다. 하나님 나라 안에 있다는 확신으로 가슴 떨리는 사람은 복 있는 사람이다.
2. 천국은 유기체적 생명의 확장이며 절대적 가치를 지닌 비밀이다.
복음서에 기록된 천국의 원어적 의미는 ‘저세상’의 의미가 아니고 ‘하나님의 왕국’이다. 하나님 나라의 특징은 좋은 씨가 옥토에 뿌려져 삼십 배 육십 배 백배로 결실하듯 생명의 연속적 확장과 유기체적 성장이다. 그 나라의 핵심은 하나님의 말씀 곧 씨의 생명력에 있다. 겨자씨처럼 작아도 생명력이 있다면 새들이 깃들일만한 나무로 성장한다. 천국의 성장은 누룩처럼 질적 변화를 가져온다. 세상 변화는 정치판처럼 요란하지만 천국은 소리 없이 변화하며 성장한다.
천국은 밭에 감춰진 보물처럼 자기의 모든 소유를 다 팔아야 살 수 있는 귀한 가치가 있다. 예수는 그 무엇보다도 소중한 천국을 세상 사람들에게 주고자 했다. 그의 관심은 온통 하나님 나라였다. 어머니 마리아와 동생들이 순회전도 중인 그를 찾아왔을 때 그가 보인 의외의 반응 역시 이와 맥을 같이하고 있다.
밭에 감춰진 보물은 드러나기를 기다리는 비밀이다. 그 보화는 성경 안에 감춰져 있고 불가시적 교회 안에 있으며 믿는 자들 속에도 있다. 천국(신앙)은 밭의 보화나 밀가루 속 누룩처럼 자연발생적이거나 내부에서 형성되는 것이 아니라 외부에서 유입된 것이다. 천국은 인간 세상 역사의 밀가루 속에서 부풀어 가지만, 역사와는 별개의 세계이다. 그러면서도 천국은 새들이 나무에 와서 거처로 삼듯 세상을 지탱하는 근거이다.
3.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알면 세상이 가벼워지고 주님의 제자가 된다.
천국의 법칙은 있는 자는 더 받아 넉넉하게 되고 없는 자는 있는 것도 빼앗긴다는 것이다. 빈익빈 부익부를 조장한다는 말이 아니다. 영생의 씨앗을 소유한 자는 이 세상뿐만 아니라 저세상의 복까지 누리게 되지만 그 씨앗을 갖지 못한 자는 이 세상에서 누리는 제한적인 것마저 결국 잃게 된다는 것이다. 이 세상에서는 알곡과 가라지가 함께 공존한다. 가라지는 잡초 속에서 자라지 않고 좋은 곡식 가운데서 자란다. 교회 안에도 사단은 가라지를 뿌려 놓았다. 가시적 교회의 완전성을 기대하지 말아야 한다. 예수의 제자 중에도 가라지가 있었다. 형식과 모양만으로는 가라지를 구별할 수 없다. 그래서 예수는 가라지를 뽑다가 알곡을 뽑거나 알곡을 다치게 할 수도 있다고 했다. 하나님 나라와 가시적 교회에 관한 섣부른 판단과 조급함은 하나님에 대한 불신과 자기중심적 사고에서 온다. 판단은 하나님께 맡기고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선하심을 끝까지 신뢰하며 자기를 돌아보는 자가 천국 백성으로서 순리를 따라 사는 자이다. 겸손한 신앙으로 순리를 따라 살면 세상 삶이 가벼워진다. 이를 위해 주님의 제자는 하나님 말씀을 막는 가시덤불을 분별하고 걸러내야 한다.
하나님 나라 백성이요 주님의 제자로서 성도는 서기관처럼 하나님 말씀에 관하여 숙달된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 그래야 천국 창고 주인(마13:52)처럼 필요한 모든 것을 꺼내 쓰는 복된 자들이 된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성경에 관한 지식을 아는 것과 천국을 아는 것은 다르다. 모세의 법을 숭상하는 서기관들은 성경을 안다고 생각했지만 그 속에 감춰진 천국의 비밀은 알지 못했다. 천국을 모르고 성경 지식을 가진 자는 모세의 제자와 학자는 될 수 있어도 천국의 주님 제자는 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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